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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07일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06. 10.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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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아버지를 만나고 왔다,

우리 아버지는 오남매를 두셨으며 아들이 형제이고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은 수재 아들을 두셨다,

 

큰아들은 원자력연구소 부소장~작은 아들은 엘지에 중견 사원이며,

사위 둘은 공무원,우리만 자영업을 하며 별로 자랑꺼리가

없는 큰 딸이다,

 

아버지 연세는 88세 이고 어머니는 60세에 돌아 가셨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살아온 것이 억울하고 분하다고....하시며 눈시울을 적시셨다....

 

왜..? 억울하고 분~하시냐고 물었더니..!

 

어려서 너무 못 먹고,못배워서 억울하고 살면서 너무 힘들게

살아서 분하다고..

어떻게 생각하면 그말이그말 같은데 아버지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아버지는 학벌은 별로지만 남들이 유식하고~학문도~역사도,

만물박사라 칭한다.

사극을 보시면 모르는 내용이 별로 없으며 한학도 공부해서

한약도 잘 지으신다. 

 

옛날엔 책도 없는데 어떻게 아시냐고 물었더니,

 

옛날 양반들 한데 듣고 할아버지께 듣고 책도 보았다고 하신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자수성가 하셨고 공부는 독학으로..

향학열이 대단하시다. 

 

하지만 우린 아무리 듣고 봐도 모른다,

아버지가 하신 이야기를 옮길수 있는 자식이 없어 아쉽다고 하셨다

 

동네 어른들은 우리만보면 자네들은 부모님이 노인들께 "효" 하셔서 

그 복으로 우리가 잘,된다고 말씀들을 하셨다

 

아버지 말씀을 생각해 보니 나는 알것도 같았다.

이제 늙고 병들어서 힘은없고 옛날 고생했던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모양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박사 아들을 두신 자랑스러운 부모님이시다,

동네 사람들이 무서워 하고 존경하고 그러면 되지,

 

더 바랄게 뭐~~또 있나요? 동네에서 부러움 받으면 되죠

가난한 선비 집안에 두메산골 소년 가장였던 그 어려운 시절에,

아버지는 지금도 책을 머리맡에 두고 보신다.

 

아버지~~!! 나도 아버지가 부러워요.

저는 박사 아들도 못 가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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