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이 녀석들처럼 홀대접 받는
새도 없을것이다
한동안 이 녀석들이 몸에 좋은 약재라고
보이는 족족 잡혀서 인간들에게 씨를 말려야 할정도로
수난을 겪은적도 있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로 여겨지고
귀한 대접을 받다보니
도심 한가운데 가로수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새이기도 하다
작년 겨울이었다
온 하천이 다 얼어 붙어가는데
조그마한 텐트를 치고 호사비오리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까마귀들이 몰려와 잔치를 벌리는거다
큰 물고기 머리하나가 떠내려와 얼음속에 박혔는가 본데
그걸 파헤쳐서 일가족 친척들까지 몰려와서
한 입씩 굶주린 배를 채우고 있다
까치 한마리가 남는거라도 얻어 먹을 요량으로
기다리고 있으나 감히 까마귀 영역으로 들어 가지도 못했다
까치도 조폭 수준인데 까마귀가 훨씬 쎈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