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찾아서
by 들 국 화 2014. 6. 4. 08:42
십여 리 앞산의 진달래 꽃 내음
동네 어귀의 초가집 돌담길 돌아
이 곳에 당도하려면 이른 시각이다
백목련나무에 하얀 꽃잎 씌우려면
산허리 넘는 길목에 노오란 개나리
촘촘히 꼽아 두기에도
아직은 빠른 날이다
날 풀리고 꽃 피면
그리움이 멈추리라는 염원도
진 사랑에 헐어버린 속살의 상처도
미련없이 떠나버린 철새처럼
또 이 계절을 착시로 여기고 살아야 한다
무등산의 잔설이 더 하얗게 보인다
아직도 내 마음은 언 땅이어서
십여리 길 달려오다 지친 봄 마중이라도 가야겠다
올 봄에는 올 봄에는
내 마음에도 상큼한 꽃바람 기대하면서
봄을 찾으러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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