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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떡국먹는 날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4. 2. 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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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이만원에 벌벌떨다온 내 웃은이야기좀 해야되겠다.

ㅎ그렇게 간이 적어서야 누구 밥한그릇 사줄끼가? 

나도 내맘 모르듯 화토장속은 도통 알수가 없더라,이말이지..

화토,하니까 무슨 노름꾼같지만 그건 아니고,쩨께 할줄 알지요.

 

매년 우리동네는 엄니들이 김장할때 모이고 정월달이라고 떡국끓여

준다고 아낙들 잔치가 벌어진다.

호상이형님,민우형님,재권엄마,헤숙엄마,이웃엄마,경희엄마,상순엄니

8명이 떡국 맛있게먹고 고스톱이 벌어젔다.

 

시간만되면 우리 젊은언냐들은 20원짜리 하면서 팁도주고

서로 보여주며 웃고 즐기는판에,너 나 할것없이 딴돈은 가저가지

않고 모앗다가 년말에 함께모여 송년회,또 노래방도 간다.

그것도 난 한두번 끼어노는것이 전부인데,

 

근데 오늘은 할망님들이 백원짜리 하면서 광은 200원,첫뻑1,000원

세번뻑도1000원,아니 세번뻑은2,000원 해야지 이법은 누가정했는지

공평하지 못하다 했더니,2,000원은 너무 커서 그렇게 한다는데 뭐락하겠나.

젊은 언냐들도 20원짜리 하는데 노친들이 통도커요,백원짜리.

 

20원 판도 일년이면 한 두번 가는것이 고작인 내가 오늘판은 달랐다.

어리벙뻥하면서 더듬거린다고 지청구먹으면서 10,000원 을 푸고

또 만원이 나오니 정신이 바짝곤두선다.

 

웃고 즐기는사이에 잘못하면 요것도 다 털어버릴것 같아서 그만

하자고 졸라서 5시에판을 깨는데,딴사람한테1,000원씩 두사람한테

팁받아서 만,이백원을 털고 오긴했는데

 

와! 인생살이가 고스톱처럼 꼬이고 안풀리면 어찌 살겠냐고 했더니

할마들 배꼽을 틀어잡고 그말이 맞다고 웃어댄다.

연사걸리면 안들어오고 옆사람 연사라서 죽어줘야할때는 잘들어오고

광팔라면 광도 없고,이거 어쩌다 짝맞아 먹다보면 싸버리고 광박,피박

쓰리고에,피말리는 싸움이다.

 

정월달 이라고 더러모여 놀으니망정이지 자주하면 어쩔거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맨날 잔차타고,산에가고,여행다니다 모처럼 엄니들 틈에끼어 윷놀이나 화투장을

잡는데 성질부릴수도 없고 웃고 나오긴 했지만,인생살이가 화토속과 같다 하더니

정말 화토장처럼 꼬이면 못살겠더란 요말이여..ㅎㅎ

 

노름하는 사람들 어떻게 살아갈까 싶으다.

그러니까 누어있어도 천장에서 화토장이 왔다갔다 한다더니 그심정

조금은 이해 할것도 같은데,본전찾는다고 또가는사람은 이해할수가 없다.

일년에 한두번 장난으로 하는것도 그 순간많은 성질나는데 날마다

직업삼아 하는 사람들 우찌 살끼고...거참..

 

오늘은 모처럼 잔차타러 가기로 약속이 되었는데 그약속 취소하고,

형님왈,오락할때가 좋은때니까 열일제치고 와야된다고,해서

어쩔수없이 잔차팀약속 취소하고 떡국팀으로 붙어 오늘하루도

이렇게 즐거운 하루가 지나간다.

피박에 광박에 쓰리고 맞으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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