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by 들 국 화 2014. 6. 2. 09:53
삶/ 글,그림/유영관(남촌) 작
은빛 머리결
반노인네 지고가는 낡은 지게
터덕거리는 중고풍의 아파트들
변해도 가고 퇴색되면 유독 회한만 남아
땅에 있는 것들은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데
밤하늘 별을 헤이다 보면
때로는 쓸모 없는 욕심이라는 걸
알게될 거다
마음 구석구석 닦아내고
척박한 땅에 사과나무 한 그루 심어두고
이브의 꿈이라도 꾸어볼 요량이라면
긴 잠이라도 청해야 될 듯 싶다
삶!
그것은 또 무얼 의미하는지
바램은
사과 몇 개라도 건졌으면 하는
그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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