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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팔색조

남촌님 작품(새들놀방)

by 들 국 화 2014. 7.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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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에서의 막연한 기다림

크르렁 크르렁 숲속을 매혹시키는 팔색조의 울음소리에 반해서

주말마다 같은 위치에서 4일을 기다리다

5일째는 근접한 거리에서 너를 만날 수 있었다

 

역시 현란한 8색의 비색을 지닌 팔색조

그런데 인간들은 여러가지로 뒤집고 몬가 일을 낼법한 사람을

팔색조에 비유 하는지 원

 

내가 볼때는 원색의 아름다움을 지닌 은둔의 여름철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말이얌

 

 

 

 

이 녀석들의 습성은 깊은 계곡 습기도 많고 침침한 숲 깊은 곳에서

살기에 또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기에 사진으로 담아내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

위장텐트에서의 조그마한 움직임도 감지하면 바로 36계 줄행랑을 치는 녀석이라

기다림의 나에게도 여간 고욕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숲속의 산모기들은 무슨 횡재나 싶어서

여름 옷까지 무시해가며 살갛으로 진입을 시도하곤 한다

그래도 신비로운 팔색조 용안을 보고 싶다면

그런정도 수고는 각오해야 한다

 

 

 

 

깃털을 털면서 몸단장을 하는데

내 카메라로는 이정도 이상을 더 잡아내기 힘들다

블러가 있다고 해야 하나

그나마 화면으로 담아 낼 수 있다는데 만족을 해야 한다

다행히 위장텐트속 나를 의식않고 있다는걸

위안을 삼을 뿐이다

 

근 이삼십분여 나와의 긴박한 데이트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내 더 깊은 숲속으로 날아가 버린다

 

다음 주말에 또 와야하나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넌 올해의 내 앤이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찾아 올 확율이 높다고 하겠지

기다려라 팔색조야..........

 

출처 : 자연 그리고 삶
글쓴이 : 남촌의 다락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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