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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의 아침

산행

by 들 국 화 2018. 10. 2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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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여러번다녔지만 이번같은 날씨는 고르지않고는 볼수없는 장관이다.

예약할려고 날씨를보니 비소식이있어 밀려밀려온것이 지금인데 올라올때는

화창하고 따스한 날씨였다.(중청도착4시반)

산장직원이 하는말로 내일은바람불고 오후에비가 온단다.설마,이렇게좋은날이..

설마가사람잡는다더니 날씨는여지없이 변덕을부린다.

 

일년내내 산에다니지못하고 잔차도못타서 망서리다 떠난산행인데 새벽부터

잘못하면 날아갈 지경으로 바람은 불어대고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안개,

하지만 계획대로 새벽5시반에 대청을향해 올라가 바위에의지하고 저너머 바다에서 

떠올라야하는 해님을 눈빠지게 바라보았지만 까만구름속에 꽁꽁숨어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타고 안개에 떠밀려 떠오르는 희미한 모양을 바라보다 이것이 자연의신비 라는것을

실감 하고말았다.대청에 일출보러 올라온사람은 단 3 사람,기가막혀서..

해가중천 에 떠 날이밝아오니 몆사람올라와서 표지석과 인증샷을한다.

 

올라가는데 몆시간이 걸렸는지..ㅎㅎ

떠나기전 지인의 말씀대로 한발뛰고 둘러보고 또 한발,환상의 그림같은 기암괴석과

풍광들을 모두 가슴속에 담아갈요량 으로 바위틈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소나무도

저 넘어넘어 뾰족뵤족 한폭의 산수화를그려내는 자연의신비 들을 가슴속에 꼭꼭담아본다.

지난해에 공룡탄것이 나에게 마지막산행 아니었을까하는 막막한 생각도해본다.

 

한계령에서 올라오는것도 이렇게힘드는데 어찌공룡을 다시탈수있으려나.. 

어느새 잎들은 떨어저버리고 앙상한가지들 많 이 나를반기는 적막한 산길을

살금살금 기어오르는데 저만치 뒤에서 도란도란 타닥타닥 스틱소리 아 누군가

아직도 내뒤를 따르는 사람도있구나 하는 안도감과함께 난 오늘도 내체력과

한판승 겨루고있다

 

오를때는 내려갈때하자고 그냥지나처온 풍광들을 내려올때도 살살뿌려주는

비 바람,그리고 안개에떠밀려 한폭도 담지못하고 무사한 하산으로 안도해본다.

눈내리면 다시올것을 마음속에 약속을남겨두고..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지말라,ㅎㅎ그래도 어쩔수없이 미뤄본다.

 

이번산행은 내일로미룬탓에 남은게없고,벼른떡도 맛이없었다.

덕을 쌓지못한 탓 아닐까..

그래도 나는 내일의힘을얻어 오늘을 잘 살아간다.

                                                                                                  

                                                               전날찍은 중청과대청.

 

어제의 울산바위와 속초앞바다.

 

 

 

 

 

 

 

오늘 일출은 이렇게시작된다.

 

바다에서 떠올라야할 해는 하늘중턱에서 빛 만..

 

 

 

혹시나가 사람잡는다더니.

 

 

 

내몰골은 많은세월속에 이모양..

대청 표지석앞이 이렇게한가한것은 처음본다.

대낮도아니고..

 

구름을휘집고 살째기내다보는 해님의 실눈이.

 

 

 

 

 

예사롭지않은 오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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