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연가
꽃무릇 연가/유영관 정형택 긴 눈썹 치켜올리고 짧게 지나가는 갈바람에도 바르르 떨며 마음 아파했다 오손도손 모여있는 꽃무더기 춤사위에 파묻힌 무당 여인네처럼 사모하는 마음이 붉디붉은 꽃잎으로 다시 태어나고 외팔로 하늘을 쳐 올려 외쳐보아도 이룰 수 없는 숨바꼭질 인연 음지에 감추어 둔다 해도 너의 화사한 얼굴이 가려지겠는가마는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에 정을 얹어 아리하게 살결을 뚫고 폐부에 꽃물 들인다. 아니올줄 뻔히 알면서도 기다려 보는 일 사랑이 아니련가 만에 하나 오시기라도 한다치면 기다림없이 돌아선 사랑 어찌할거나,어찌할거나 기다림도 사랑이 된다면 내 이자리 천년토록 기다리리라. @ 불갑산 불갑사 상사화가 모두 저버린 늦은계절에 다녀온 할매눈에 이런싯귀가.. 올가을 마중은 노란 황금들판에 눈이..
나의이야기 등
2013. 10. 4.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