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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등

가을을 마중 나가던 날,

by 들 국 화 2008. 10. 26.

나는 오랫만에 홀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예전에는 마음이 울적하면 떠나 지리산으로 설악산으로 헤매고 다녔는데 요즘은 울적할 시간이 없다,

나름대로 고독을 즐겨보고파서 글구 오래도록 뵙지못한 스님들도,친구도 만나보려고

잔차와 솟단지 덥개를 챙겨서 차에 두둑히 싫고 마음도 흐뭇하게 떠난것이다,

 

남들은 부와 명예를 벗삼아 살아 가겠지만 나는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자유로운 마음의 여유가있다,

팔랑이는 황금물결과 이 가을 을 함께 즐기려고 산으로 바다로 마중나간 것이다,

 

계획대로 차에서 자고 밥해먹고!!

여행을 먼저하고 등반은 맨 나중에 해야하는데 예산에 없는 천왕봉을 오르는 바람에 계획이... 쯔쯔....

그래도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고 아름다운 옛 추억을 가슴벅차게 먹어브렸다,

그때도 친구는 중도 하차 나 홀로 여행을...

 

고사목과 주목나무 사이로 가을옷을 수즙게 갈아입고 웅장함을 자랑하는 지리산,

옛날 노고단에서 출발 청왕봉 종주! 3대가 덕을쌓아야 볼수있다는 일출을 감상하고 곰취 한가방 땜시

하루를 더~쉬고 싶었지만 썩을가봐 서울로 돌아 가던 그날~~! 아~그립구나 그때~~ 가!

다음엔 철저한 준비와 넉넉한 시간여유가 있을때 떠날것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올가을 여행은 시작되었다,

 

나는 예전에도 배가곱아 아침 저녘을 얻어먹고 이번역시 어떤 일행에게 밥을 얻어묵고 산을 내려왔으며

또 어떤 일행들의 등불 도움으로 어두운 밤을 무사히 내려올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을 떠날때마다 도움을 받고 돌아온다,

 

몆년만에 스님들을 뵙고보니 세월의 무상함에 눈시울을 적시며 지난세월을 돌아보게 한다,

학처럼 아름답고 목청또한 청청해서 염불소리를 듣노라면 코끝이찡하고 가슴이 찌릿~했고 남자인지 여자

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는데 살이 쪽~빠진 모슴이 세월에 무상함을 말하는것 같았다...모든일에 활기차고

두려움 없었던 그 모습은 어데가고 이젠 모든일에 자신이 없고 허무 하단다,아마도 갱년기 아님 우울증?

인연은 깊고 사랑은 아름답다 하던가? 스님과 나는 참~! 오래도록 인연이 깊은 사이 이다,

난 다음을 기약하며 남해를 돌아보고 거제도로 떠난다,

 

경남거제시 하청면에 대나무가 100년만에 꽃을 피었다기에...(맹종죽)

자기명을 다해 꽃을피우고 죽는다는 대나무의 슬픈사연을 구경하려고 먼길을 떠난다,

별로 아름답지 않은 꽃이었지만 보기드문 꽃이기에 이첨저첨 떠난것이다,

가는 도중 돌고도는 굽이마다 바다와 대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저 멋진 가을 여행을 하고온 셈이다,

 

대나무가 그렇게 크고 많은 것은 처음보았다, 나는 참~행복한 여행을 추억으로 남기련다,

오랫만에 등산을 하고보니 다리가 무지 아파서 설악산은 포기 했는데 돌아올때쯤은 다리가 풀려서

설악산 갈려면 가자 했드만 다리아프대서 관절 아주 절단난줄 알았드만 괜찮다며,

니는 아직 청춘이래나!? 뭐래나! 설악산 간대면서 지혼자 지리산 타고 약 올린다며 노발대발...

 

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겠지만 하고픈일 다~하고사는사람 몆이나 있겠는가?

자기에게 주워진 삶에 만족하고 자신이 가지고있는 모든것을 조금씩 나누다보면 우리세상은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이 될것이다, 틀켜진 사람들 보다 나누는 사람들이 더~많은것을 여행 하다보면 느낄수있다,

풍성한 인심은 우리들이 살아갈수 있는 힘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마음 말이다......

 

디넓은 들녘에는 황금물결이 산들바람에 춤을추고 흰머리 휘날리는 갈대꽃은 내마음을 휘잡아 흔들고

저~아름다운 산야는 울긋불긋 서로가 가진기픔을 자랑이나 하듯이 살랑거린다,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풍성한 인심을 받으며 가슴벅찬 추억을 삼키며 행복한 여행을 즐긴다,

 

나를 도와 주신 여러 님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고 만복이 함께하기를 기도 올리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건강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