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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김장 하는날,

나들이

by 들 국 화 2007. 11. 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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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땅값은 서울에서 제일로 싼 금천구 시흥동. 하지만 인심많은 어느부자 어느땅값 못지안게 비싸다,

김장 때만되면 년내 행사처럼 너도나도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배추뽑아 절이고, 무 닦아 채치고, 갓,파 썰어놓고, 다음날 배추씻어 속을 넣는다,  

배추 무는 별장산에 심어서 키운것으로 무지 맛있답니다,호상이형님네 순서로 시작, 돌아가며 하는 김장은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배추는 산속에서 흐르는 물로 씻고,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나무위엔 까치가 오락가락, 이름모를 새들에 노래소리,

참새떼 조잘거리고 오가는 등산객들 맛나겠다고 한쌈씩 얻어먹는 사람들, 무지 재미있어 보인단다,우리동네 인심은 돈주고 못산다 요말여,,,

농사가 잘되면 형제들 부터 친구들,이웃까지 나누어 먹기위해 많이많이 하느라 힘이 두배.....

그래도 김장때만 되면 우리동네 아줌마들 정겨움으로 가득찬 인심을 나누어먹는 날이기도

 

올해는 농사가 별로라서 민우형님~주고싶은 사람 다 주지 못해 안달이다, 오늘을 끝으로 마무리 하는날, 일주일이 넘도록

동네 이소식 저소식 전하면서 이집저집 점심밥 먹으면서...근 20여년을 이렇게 정을 나누며 김장을 한다,

우동네의 훈훈한 정은 어느 비싼 땅값에 비하겠는가!?

 

나는 이집저집에서 한통씩 얻어다 먹는데. 이맛저맛 다른맛을 보면서 꽁거 좋아해서 이마가 훌러덩~사실은 나도 김장해보고싶은디..

내가 하는 일이라곤 배추씻고 속 버무리고 남들 두통넣을때 한통넣고 애고~~김장때 마다 혼난다,

 

종국이는 아직도 통이 안찾냐? 민우형님 의 큰소리...

 

그래도 김장때 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부름에 참석 해야한다, 푸짐한 정 때문에~~ 일은 못해도 내가 없으면  섭섭 하단다,

일꾼이 필요해서? 아니고 그저 따뜻한 정을 나누어 먹기 위해서다,

설시면 떡국, 추석엔 송편, 가을거지끝나면 떡, 글구 점심한끼는 푸짐한 잔치상 으로 나누어 먹고 일년 열두달을

민우형님이 지은 채소로 먹고 살면서 보답은 말로 고맙슴다~란,인사 한마디 도 못한다,

이자리를 비로서 인사를 한다면, 형님! 고맙습니다,어쩌다 저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정을 주시고 인사한마디 변변치 못하게 받는지?!

마음속엔 항상 고마움이 가득~있답니다,

 

하늘이시여~~!! 민우형님 건강을 도와 주십시요, 요즘 몸이 좋지않아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는데 항상 마음속으로 만 걱정하고 있답니다,

밥맛을 도와 주십시요, 그리고 천수를 누리도록 도와주소서...다음으론 호상이형님 께도,혜숙이엄마,희정이엄마 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십습니다, 현정아~!! 김장때만 되면 네가 보고십단다, 하늘나라 에서 우리 보고있지?? 재권아! 니는 내~돈좀 값아라..

나는 왜? 남들처럼 일을 못하고 더듬벅 거리는지 나도 모른다,혜숙아! 난 니가 부럽어.....일은 못해도 날 불러주

는 것은 이웃에 살고있다는 이유? 아니죠! 우리동네 인심 때문이죵,

 

올해 농사 지으며 너무 힘들었다고 내년에는 사서 먹는다기에 몰카를 했지요, 서울에서 보기힘든 풍경이니까~

근디 내년에 가 봐야 알지용, 내년이 되면 죽기살기 로 할 일들을.....

 

 

여기에서 소작하는 농산물들 을 헤아리자면...

상추,파,아옥,배추,무,돈나물,취나물,멍위,참나물,곤두레,은행,고추,토란,호박,골고루 얻어먹고 살죠? 나 이러다 진짜 마박 벗어지는거 아닌지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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