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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선운사 상사화(독도사랑님 고마요.)

by 들 국 화 2010. 9. 13.



 


만날수 없어 애절한 선운산 꽃무릇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동백과 녹차 향기가 산사를 휘감아 돌고
도솔봉을 넘어온 해풍이 머물다 자는곳
 
수려한 암봉과 거목그늘 짙게 드리운 아늑한 골짝기
그 길을 걸어 선운산에 들적
한 스님을 사랑했던 여인의 애끊는 눈물로
탄생된 꽃무릇 곱게피어 
가을로 가는길목 구슬픈 연가로 가슴울리는데..
 
사모하다 죽으면 상사화 된다는 전설처럼
선홍의 붉음이 간절했던 사랑만큼이나 진하고
재회를 바라는 염원의 불꽃처럼 
하늘향한 꽃술은 처량하기 그지 없기에... 
  
사람을 사모하다 죽으면 꽃이 된다는 상사화
相思花 (Lycoris squamigera) 상사화(相思花)의 꽃말은 "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다
상사화꽃은 함평군 용천사나 고창군 선운사 그리고 불갑사에 지천으로 핀다
상사화는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이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외롭게 보내고 난 8-9월에야 꽃대를 세운다
  
 
 
 
 
 
 
 
 
 
 
 
 
 
 
  
경수산-도솔산-창담암-낙조대-도솔암-주차장
  
뜨거운 가슴을 재워가며 선운산길을 걸었다.
상사화의 애끊는 꽃말을 곱씹으며
경수산을 올라 박무에 흐릿한 줄포만을 바라보고
가끔씩 불어주는 해풍에 타오르는 가슴을 식혔다.
 
무겁게 짖눌린 육신은 땡볕에 맥을 못춰
곧 쓰러질것 같았지만
도솔산을 지나 수려한 선운의 비경을 마주하니
몸떠난 기력이 돌아오고
낙조대 단애에서 난 다시금
아름다운 산을 찾아 떠나는 이유를
알게되었다.
 
아 무욕과 무념과 자유의 땅
더 이상의 행복과 만족이 지금 이시각 내게 필요하겠는가!!
애뜻한 꽃무릇 핀 선운산의 가을길목은
서글픈 아름다움이 안개비처럼 촉촉히 나리고 있는데... 
  
< 포갠바위에서 바라본 천마봉과 낙조대 >  
 
< 포개바위에서 바라본 좌측 낙타바위와 우측 비학산 >
 
< 용문굴 협곡 >
 
< 용문굴 >
 
< 낙조대 >
  
<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과 내원궁 >
 
< 좌측 천마봉단애와 투구봉 >
 
< 천마봉 단애 >
  
< 천마봉내림길에서 바라본 도솔암 >
 
 
 
  
죽도록 사모하여
생살을 찢기는 고통이
 심장을 멎게하는 아픔이 있다면 
그 간절한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름다운 산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