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땡볕 속에 태안 홀로 투어
일시 : 2008.8.9~8.10(1박2일)
코스 : 태안 터미널-내리-볏가리-학암포-태안터미널(순환)
구분 : 투어
우와~!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이 간간히 시원한 바람과 구름이 햇볕을 가려주는 덕에 라이딩 하기에는 괜찮을 듯 싶다.
복성암 방향으로 가다 보니 야영하기 좋은 장소가 있었다. 일단 GPS에 웨이포인트를 기록하고 계속 묵묵히 페달질을 해댄다.
더운 날씨에 요런 소나무 길이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런대로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섬 투어와는 다르게 이 곳에서 탁 트인 바라를 보기란 쉽지 않다.
지도 상에는 보일 것 같았는데 막상 와 보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예상 트랙을 따라 가보니 비 포장된 곳이 구간 구간 나타난다.
경치는 별로 볼 것이 없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좋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업 다운이 잣다 보니 때로는 좀 짜증스럽기 까지 하다.
구정봉 아래 도로에 의외로 약수가 있다.
어찌나 더운지 물 한 바가지를 다 들이키고 말았다.
하늘에서는 천둥 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바로 소나기 앞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었다.
경험상으론 분명히 비가 올 것 이다. 부지런히 우천에 대비하기 위해 야영 장비를 방수백에 넣고 얼마를 가니 빗 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것은 분명한 소나기이다. 일부러 비를 맞을 이유는 없을 것 같아. 버스 정류장 부스에 잠시 쉬고 있으니
억수 같은 소나기가 퍼 붓기 시작했다.
한 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나니 도로에서 김이 모락모락 안개 같이 피어 오르고 있다.
무지 더운 날씨인건 분명하는 생각이 든다.
그 소나기 에도 염전에서는 소금 모으는 일이 한창이다.
여기는 그누굴 해변이다 이원면의 가장 위쪽에 있는 해변이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그누굴이라고 하지 안고 다른 이름으로 써져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곳은 해수욕장이라기 보다는 바다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갈림길에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날은 더운데다 높지도 않은 업다운이 계속되고 있으니 일단 간식부터 챙겨 먹어야 겠다.
음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 보니 정말 썰렁하다.
몇몇 젊은이들이 야영을 할 뿐 아무런 편의 시설도 없다.
벌써 시간은 6시가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힘은 들지만 목표 했던 곳에는 못 미치지만 일단 초등학교 쪽으로 간다.
너무 지친다. 오랜만에 타는 투어에다 더운 날씨 물 2리터 짜리를 두 병이나 마셔 없앨 정도니 땀은 비오듯 ?아 지고,
힘든 고행의 하루 길을 종지부 찍기 위해 도착한 이원초교 관동분교다.
볏가리 마을을 지나 간척지 길을 따라 조용한 투어는 계속된다.
학암포/구례 해변에 도착했다.
이 곳 주변에는 야영지가 있는데 정말 가관이다.
텐트를 치고 간 자리에는 어김 없는 쓰레기로 넘쳐 난다.
특히 오토 캠핑 장은 더 더욱 엉망이다. 물론 차로 오다 보니 많은 음식물들과 쓰레기를 가져 오겠지만
갈 때는 좀 깨끗하게 하고 가면 안될까??
오토 캠핑 족들이 머물고 간 자리는 역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남는다.
지난번 해남 캠프에 오토캠핑 족들이 하루 묵고 간 자리가 초토화 되었듯이...
여기 역시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너무 더운 날씨다 보니 더 이상 라이딩이 힘이 들었다.
코스를 대폭 줄여 터미널을 약 10Km 전방에 두고 초등학교 운동장 나무 그늘에서 푹 쉬었다가
가기로 결정하고 일단 돗자리 깔고 샤워 하고 밥도 해먹으며 남은 차 시간 동안을 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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