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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결성초등 100회 동문 체육대회

by 들 국 화 2011. 6. 13.

11.6.11-12 어제 행사는 끝내고 오늘은 체육대회만 한다고..

시골아이들의 성화때문에 7명이 내려간다. 이홍기.김동석.장준영.유예자.임승희.임삼숙..우리들은 얼굴만 디밀고 암면도가서 점심회먹고 저녁은 구항한우촌 가서 한우먹고..

동석이100만원.준영50만원.홍기50만원.수배10만원.우리여자들각5만원씩 시골아이들100만원 해서 학교에 200만원 기부하고 남어지 회비로..

우뚝서서 꿋꿋함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이렇게 세월의 흔적을 말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다니고 우리가 다니던 읍사무소.학교.경찰서는 걷보기엔 색칠을하고 수리를 해서 알수없지만 고목이된 낭구들로부터 흔적들을 찾아볼수 있었다

푸르름과 청청함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100년의 세월을 찾아볼수 있었고 6.25때 사람이 많이죽어 비오는날엔 귀신 우는 소리가 난다던 전설같은 이야기들 지금도 전해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충남 홍성군 결성면 무량리: 여기가 내 고향이다. 국민학교 갈려면5리 중학교가려면 25리-30리 추운 겨울이면 잔차타고출근하시는 면서기님들의 잔차꽁무니 잡고 뛰어간다.

바람도 가리고 등교 늦기도하고..학교끝나면 잽싸리 집으로 뛰어야한다.

아기도보고 밥도하고 청소도하고..늦는날엔 매감이다.

지금 아이들은 이해하지못할일들..

고무줄도 하고잡고 찡도하고 자치기(메데기치기)도 해야하는디..집으로가는길엔 논두렁에서 속곱놀이도 해야하고..ㅎㅎ

 

목화다래따먹고 깜북이뽑아먹고 밀따고.송진따서 껌만들어 크레용넣어 물들이고 삐비.찔레.셩 꺽어먹고 집에는 은제 간담..긍께 맨날 야단맞지..ㅎㅎ

박두생. 김관악. 이흥근. 선생님은 지쯤 살아계실까. 성례는 대학생이라던 말에 좋아하던일.결석많이해서 한 말인데..

아버지 잘계시냐 묻던 선생님,이런 저런 일들을 고목이된 낭구들이 말해주고있었다.

 

이리뛰고 저리뛰던 꿈많던 어린계집아이는 어느새 저 나무처럼 고목이 되어 가진풍파를 겪은 삶의 흔적들을

스처지내며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내 집앞에 우뚝선 청룡산 정기 받아  내 어머니의 맑은 정기 받아 세상에 떨어진 날이 언제드라..

어느시대 어느누가 쌓았는지 무심코 바라보던 석당산 둘러쌓인 성벽길.

무심한 세월속에 살아지는 우리는 민들레 홀씨처럼 더러는 옥토에 떨어저 빛을낸 씨앗 들도 있더라..

근데 난 뭐꼬..

바람결에 떠도는 구름도 아무케 떠도는것 같아도 길따라 가는걸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천년은 청청함을 자랑하지 않았을까?

 

결성읍네 풍경

 초등학교 가는길

초등학교

세월의 흔적들..

이런탑을 세우기 위해 회비를 모은다는건 아무 의미가 없지 안은가 차라리 장학금을 모아

인재를 키우는것이 더 보람있는일 아니겠는가

1인당 5만원씩만 모은다면 부담없고 좋은성과가 있을텐데..에그..

 

 

학교뒷산 석당산..

밑에는 고목이라도 위에서 보기엔 아직 씽씽한 몆백년세월을 먹어버린 은행나무..

사람들땜에 몸 전체를 찍을수 없어 아쉽당..

 

 

 사람들 땜시

 

 

 

 

 

암면도로 이동..

 

소나무가 유명한 암면도..

예네들이 우리 어린시절 함께했던 아이들..ㅎㅎ

학교마당에 소리없이 지키고있던 청청했던 나무들과 함께 세월의 흔적을 볼수있어 안타깝어용..

얘들아 늙지말아라..예뻣던 아이들인디..

최광돈

 

19명 참석했는데 산에가는사람은 나를포함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