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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의 둥지 비보(남촌님 작)

남촌님 작품(새들놀방)

by 들 국 화 2011. 9. 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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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총새가 밖으로 나와서 애들 교욱시키는 기간은

1-2일밖에 안되기때문에 그때 운이 좋게 만나면

어미까지 4-5마리정도는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기회이기때문에 많은 기다림과 기대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자주 볼 수 도 없는

절호의 챤스였는데

역시 생태계의 오묘함은 어쩔 수 가없네요

 

물총새 입장에선 잘자란 새끼들을 잃었지만

구렁이 입장에선 한끼 식사를 해결했으니......차암

 

우선 교육기간동안 마땅히 어딜 가야할지도 걱정이 되버렸네요

준비물도 좀 챙겨야 되겠구요

위장막 천도 구입해야 하고

새들을 유인할 미니스피커도 구입해야 하고 등등

인터넷으로 급하게 쇼핑을 하고 멍하니 하늘만 바라봅니다

 

기대치가 크면 실망이 큰가 봅니다

 

 

오전 11시경 문자가 한통 들어 온다

"물총새 둥지 구렁이 습격으로 상황이 끝나버린듯 합니다"

 

이런이런 무슨 소식이지?

어제부터 오늘 연차를 내고 물총새 둥지를 찍고 있는

일행에게 전화를 해 본다

 

"무슨 일이 있는겁니까?"

"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누우런 구렁이 한마리가

물총새둥지를 습격 뱀 꼬리만 보이길래 쫒아가서

막대기로 휘젓어도 안나오던만 나중에 배만 불룩해서

나와 사라져 버렸답니다"

 

에구

3년만에 우연히 발견한 물총새둥지에 3마리의 새끼가

거의 막바지 둥지를 박차고 나올 날이 2-3일밖에 안남았었는데

그 사이에 변을 당한 모양입니다

 

남촌도 목요일, 금요일 교육이 잡혀서

교육이 조금 이른시간에 끝나기에 이틀간 집중적으로 찍어 보자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무지 허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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