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자 꾀꼬리(남촌님 작)

 

 

 

 

 

 

 

집 근방에 식당하다가 폐업을 한곳을

눈 여겨 보아 두었다

 

재법 너른 안마당도 있고 주위가 산으로 둘러쌓여

아지트 치고는 안성맞춤이다

 

일행이 이곳을 거점을 삼아 며칠째 과연 이곳에 위장을 하고

새들을 기다려도 되는가 싶어 동태를 살피는 중이다

 

간혹 러브족들이 방해하지만(누가 방해를 하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이라 새들도 간섭을 받지 않고

자주 들락거려 주는편이어서 갈곳도 마땅치 않은 우리에겐

소중한 아지트가 될것 같다

 

유리왕이 지었다는 황조가에 보면

 

훨훨나는 저 꾀꼬리

암수 정답게 노는데

외로울사 이내몸은

뉘와함께 돌아갈꼬

 

여기서 노랑새란 꾀꼬리를 말하는데

이 녀석은 여간 까다롭고 사진 찍기는 정말 어렵게 한다

나무숲 사이 그것도 고개 떨어질 정도의 높은 곳만 날아다니니

어렵살이 몇 장을 찍어 본다

 

가까이서 증면사진 한장정도 찍혀주면

오죽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