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야채들이 물부족으로 시들시들하다.
옛날 그러니까 정확히 70년1월1일부터 함께 살았던 주인아줌마와 셋방아줌마 셋이서
가끔만나 점심도하고 애경사에 다니는 깊은 우정이지만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몆십년만에 모처럼의 여행 첫날이다.
그옛날 주인아줌마의 별장에 놀러와서 오디도따고 쯤바위나물도..ㅎㅎ
우리 세사람은 오늘 여기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오랜 옛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나는 다디미방2층 스레트지붕에 상 하수도없는 물 한바가지 들고올라오면 그물을 들고 내려가야하는
10만원 보증금에 월4천원 월세로 어려운 셋방살이를 살았었다.
여기에서 첫 아이를 낳았는데 임신둥독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입원하라는 의사의 권유인데도 겁도없이 아들을 낳았었다.
사실은 입원할돈이 없어서 죽으면 그만이다란, 삶을 포기상태로 아이를 낳았는데 그놈은 참 멋진 사내로자라주었다.
그때그 주인아줌마집에서 셋방살이하던 두아줌니와 셋이서...
나비
토마토
강낭콩
민들레
연못안에 개구리
파꽃
쑥갓
도마도꽃
고추꽃
파랭이꽃
잔대
콩
더덕
취나물
호박
질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