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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연가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3. 10.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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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릇 연가/유영관

                              정형택

 

긴 눈썹 치켜올리고

짧게 지나가는 갈바람에도

바르르 떨며 마음 아파했다

오손도손 모여있는 꽃무더기

춤사위에 파묻힌 무당 여인네처럼

 

사모하는 마음이

붉디붉은 꽃잎으로 다시 태어나고

외팔로 하늘을 쳐 올려 외쳐보아도

이룰 수 없는 숨바꼭질 인연

 

음지에 감추어 둔다 해도

너의 화사한 얼굴이 가려지겠는가마는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에 정을 얹어

아리하게 살결을 뚫고 폐부에 꽃물 들인다.

 

 

아니올줄 뻔히 알면서도

기다려 보는 일

사랑이 아니련가

 

만에 하나

오시기라도 한다치면

기다림없이 돌아선 사랑

 

어찌할거나,어찌할거나

기다림도 사랑이 된다면

내 이자리

천년토록 기다리리라. 

 

@ 불갑산 불갑사 상사화가 모두 저버린 늦은계절에 다녀온

할매눈에 이런싯귀가..

 

올가을 마중은 노란 황금들판에 눈이팔리고 갈대꽃은 아직

홀씨날릴 준비가 되지않은 계절이다. 

5박6일의 짧다면 짤고 길다면 긴 여행중에 상사화 꽃에대한 글귀 들이

많이 걸려있었다.

누구라 할것없이 재주꾼들의 짤막한 한수가눈에 들어온다.

아니올줄 뻔히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을담은 상사화의 애절한 사연

잎을 보지못하고 저버리는 애절한 꽃무릇의 사연들이..

 

남촌님의 한수가 떠오른다.ㅎ

한수가 아니고 한소절..

긴눈섭 치켜올리고 짧게 지나가는 갈바람

가을바람?

꽃술이 모 눈섭인가?

갸는 꽃무릇을 자세히도 살펴 보았는갑다.ㅎ

 

ㅎ또갈끼다,다음주쯤..얼로갈거나?남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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