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백두대간과 종주 마음가짐

알아두기

by 들 국 화 2013. 6. 4. 20:57

본문

 

◉백두대간이란?

 

 

우리 선조들이 오랜 세월 검증과 고증을 거쳐 오면서 발전시켜온 전통지리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두대간이야말로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인 이 땅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고 표현해 낼 수 있다. 산줄기가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산맥의 혼돈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일제의 침략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산맥개념은 하루속히 우리의 전통지리관인 백두대간으로 교체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도만 가지고도 우리의 산줄기와 강줄기의 근본을 알 수 있고, 우리 민족사의 굴곡들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백두대간, 살아 꿈틀거리는 불가항력의 힘이 느껴지는 거대한 산줄기는 바로 이 땅의 역사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체계를 정착시켜 나간다면 머지않아 백두대간이라는 가슴 벅찬 이름이 제대로 대접받는 날이 올것이다.

..........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이 곧 분수령이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 루는 백두대간은 동과 서를 크게 갈라놓은 산줄기임과 동시에 동해안, 서해안으로 흘러드는 강을 양분하는 역할을 한다. 태초에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산줄기들은 저마다 대간의 저력 을 닮은 모습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으로 가지를 쳤다.

그렇게 해서 대간(大幹),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을 일구어 냈다. 기둥 줄기인 대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10대 강을 경계 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인 정맥들이 국토의 뼈대가 되고 있다. 백두대간은 1625여km에 이른다. 우리가 아직 가볼 수 없는 북녘 땅에는 2000m급의 고봉들이 줄이어 있다. 남쪽에는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 약 670km에 이르는 거리에 설악산, 태백산, 속리산, 덕유산 등을 품 고 있다. 한반도를 일군 백두대간은 대륙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하여 한반도와 대륙을 잇는 기운으로, 이 땅의 근본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 한다.

 

백두대간의 개념이 언제부터 우리민족의 지리관으로 자리잡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 러나 어느 날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은 아닐 것이다. 사료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조선 초부터 지도상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지도상에 반영되었을 것이 란 사실을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단지 사료가 없어 고증이 안될 뿐이다.

18세기에 이르러 <산경표>에서 체계적으로 정립되었다.

<산경표>는 지리학자인 여암 신경준이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19세기에 고산자 김정호는 심혈을 기울여 대동여지도를 제작하였다. 대동여 지도는 정밀함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도로 인정받고 있 다. 그러나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개인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우리 지리관의 총화라고 할 수 있다. <산경표>는 전국의 산줄기를 1대간(大幹), 1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규정 했고 여기서 다시 가지친 기맥(岐脈)을 기록했다. 산줄기의 순서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을 중심 산줄기로 하고 여기서 가지친 장백정간과 낙남정맥을 우선하고, 백두대간 의 북쪽으로부터 가지친 차례대로 그 순서를 정했다.

백두대간과 정백정간은 산 이름을, 해서나 호남은 지역 이름을, 나머지 11개는 강이름에서 따와 산줄기의 이름을 정했다. 때문에 이름만으로도 강의 위치와 지역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강 이름을 따다 이름을 지은 것은 정맥의 정의를 강유역의 경계능선, 즉 분수령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또한 강의 위치, 유역의 넓이, 모양을 알아보기 쉽게 하여 강과 그 유역을 파악하여 지형지세를 쉽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산이 곧 그 강을 이루는 물의 산지라는 인식를 비롯하여 산경표는 활용도를 중요시 하여 제작된 지도였다.

 

1913년 최남선은 조선광문회에서 『산경표』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출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그 가치는 묻혀버렸고 영영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그러나 1980년 겨울, 고지도 연구가 이우형씨는 우연히 인사동 고서점에서 "산경표"를 발견했다. 당시 대동여지도 복간을 준비하던 중 몇 가지 의문에 고심했던 이씨에게 "산경표"는 문제를 푸 는 열쇠가 되었다. 그때부터 이우형씨는 백두대간을 알리기 위해 많는 노력을 하였다. 그 결실을 거두어 백두대간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백두대간 종주 마음 다짐

 

산을 타는 이들에게 물으면 백두대간 종주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남한의 백두대간 길이는 지도상으로는 6백40여㎞의 거리지만 실제거리는 1천2백여㎞에 이른다. 그것도 험한 산길로만 다녀야 하는 대간 종주는 산행에만 꼬박 50일이 걸린다. 계속해서 능선을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챙겨야 할 장비도 많아 배낭 무게는 20㎏이 넘는다. 한여름에는 뜨거운 태양과 싸워야 하고 겨울에는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를 견뎌야 한다.

며칠을 가도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할 때도 있는 백두대간 종주은 그야말로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 험난한 시간들을 뚫고 진부령에 내려섰을 때의 감격은 또다시 대간을 향해 오르는 원동력이 된다.

백두대간 종주는 일주일에 하루씩 쉰다면 대략 50일은 잡아야 한다. 해가 잛은 겨울철은 적어도 70일은 잡아야 한다. 동계장비까지 무겁고 눈 때문에 산행 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주말에만 종주를 할 경우는 구간으로 나누어서 해야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거르지않고 한다해도 40회 이상은 산행에 나서야 해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시작은 했어도 끝을 맺기가 어려운 것이 백두대간 종주다.

참고자료 : 태백산맥은 없다(도서출판 사람과 산, 조석필 저)

산경표를 위하여(도서출판 산악문화, 조석필

'알아두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지역적 분류  (0) 2013.06.06
백두대간 산줄기분류  (0) 2013.06.05
.백두대간이란  (0) 2013.05.30
산야초  (0) 2013.03.31
[스크랩] .박근혜 대통령, 국외 순방 미공개 사진 공개  (0) 2013.03.2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