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여러번 다녔지만 이번같은 날씨는 고르지 않 고 는 볼수없는 장관이다.
예약할려고 날씨를보니 비 소식이있어 밀려밀려온 것 이 지금인데 올라올때 는
화창하고 따스한 날씨였다.(중청도착4시반)
산장직원이 하는말로 내일은 바람불고 오후에 비가 온단다.설마,이렇게 좋은날이..
설마가 사람잡는 다더니 날씨는 여지없이 변덕을 부린다.
일년내내 산에다니지못 하 고 잔차도 못 타서 망서리다 떠난산행 인데 새벽부터
잘못하면 날아갈 지경으로 바람은 불어대고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안개,
하지만 계획대로 새벽5시반에 대청을향해 올라가 바위에 의지하고 저너머 바다에서
떠 올라야하는 해님을 눈빠지게 바라 보았지만 까만구름속에 꽁꽁숨어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타고 안개에 떠밀려 떠오르는 희미한 모양을 바라보다 이것이 자연의신비 라는것을
실감하고말았다.대청에 일출보러 올라온사람은 단 3 사람,기가막혀서..
해가중천 에 떠 날이 밝아오니 몆사람 올라와서 표지석과 인증샷 을 한다.
올라가는데 몆시간이 걸렸는지..ㅎㅎ
떠나기전 지인의 말씀대로 한발뛰고 둘러보고 또 한발,환상의 그림같은 기암괴석과
풍광들을 모두 가슴속에 담아갈 요량 으 로 바위틈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소나무도
저 넘어넘어 뾰족뵤족 한폭의 산수화 를 그려내는 자연의신비 들 을 가슴속에 꼭꼭 담아본다.
지난해에 공룡탄것이 나에게 마지막산행 아니었을까 하 는 막막한 생각도 해 본다.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것 도 이렇게 힘드는데 어찌공룡을 다시탈수 있으려나..
어느새 잎들은 떨어저 버리고 앙상한 가지들 많 이 나를반기는 적막한 산길을
살금살금 기어오르는데 저만치 뒤에서 도란도란 타닥타닥 스틱소리, 아 누군가
아직도 내뒤를 따르는 사람도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난 오늘도 내체력과
한판승 겨루고있다
오를때는 내려갈때 하자 고 그냥 지나처온 풍광들을 내려올때도 살 살 뿌려주는
비 바람,그리고 안개에 떠밀려 한폭도 담지못하고 무사한 하산으로 안도해본다.
눈내리면 다시 올 것을 마음속에 약속을 남겨두고..
오늘일은 내일로 미루지말라,ㅎㅎ그래도 어쩔수없이 미뤄본다.
이번산행은 내일로 미룬탓에 남은게 없 고,벼른떡도 맛 이 없었다.
덕을 쌓지못한 탓 아닐까..
그래도 나는 내일의 힘을얻어 오늘을 잘 살아간다.
전날찍은 중청 과 대청.
어제의 울산바위와 속초앞바다.
오늘 일출은 이렇게 시작된다.
바다에서 떠올라야할 해는 하늘중턱에서 빛 만..
혹시나가 사람 잡 는 다더니..ㅎ
내몰골은 많은세월속에 이모양..
대청 표지석앞이 이렇게 한가한것은 처음본다.
대낮도아니고..
구름을휘집고 살째기 내다보는 해님의 실눈이.
예사롭지않은 오늘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