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촌님 작품(새들놀방)

월출산(남촌님)작품

by 들 국 화 2011. 12. 10.

 

월출산/유영관(남촌님) 
 
두둥실 달 떠오를 때
천황봉은 제격, 비로소 옷을
입는다.
 
 
사방 넉넉한 들판 안고
풍요한 인심을 남도 삼백리에
천황(天皇)에서 도갑(道岬)가는
길은
 
 
선굵은 아버지에서 따뜻한
어머니 품으로 가듯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잘도
넘어간다
 
 
선의
산수화 한 폭보다도
소박한 모습 으로
비안개 산허리에 걸치고
 
 
갈 길 잃은 영산강을 먼 발치서
처다보고 있는데
억새잎 헤집고 넘어가는
 
 
고운 님 만나러 강진 가던
옛 길이
정겹기만 하다
 
 
두둥실 달떠올 때
월출산은 아름다운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