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하다고 느껴보기는 아마도 오늘인듯싶으다.
나만 놀러다니는것이 조금 미안한생각에 엄니들과 쭈꾸미 먹으러간다고 떠난것이
어느 시골(고남1리 마을회관)동네 미나리,쑥,머위 에 미처 점심도 못먹고 늦은시간에 학암포로 달렸다.
어쩌다보니 해가 서산에 니웃거리는데 꽃계도 쭈꾸미도 요즘에 안잡힌단다.
찌개시켜 빨리밥을먹고 해가넘어갈까봐 친구들 기다리라 해놓고 카메라들고 달려가니 아직 아니다.
식당으로 돌아와 시간을조금 보내고 또 달려갔는데 어떤 젊은이가 한쪽팔엔 대포 어께엔 짝데기 목에는 카메라를
그런 모습으로 모래사장에 내려간다.
나도 따라가본다ㅎㅎ 째깐한 카메라들고 내놓기는 창피하지만 어쩌겠나옆으로 닥아가
아저씨 그 대포로찍히는 사진좀 구경해요 하며 닥아서니 씩 웃으며 또 자전거 바람빠지면 사용하는 펌프 같은것을 대포에 장치한다.
그리곤 옆으로 비켜주더니 목에건 카메라로 니웃니웃 저물어가는 해를찍는다.
왠일이니,그렇게 맑던해가 갑자기 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차에서 내리지도않고 기다리는 엄니들생각에 나도 몆장찍고 돌아왔는데
와서 생각하니 나는 위에올라와 찍고 그 진사님은 모래사장에서 삼각대에걸어놓은 카메라로 소나무에 걸친 해를
찍었을것 같았다 방향과 높이 차이로..
또 하나 배운셈인가..
도대처 거리조정을 몬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