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소개한 긴꼬리딱새는 작년도 산이고
이 사진은 금년산이다
올해는 아예 포기했었는데
운 좋게 멀리 지인께서 초청이 와서 아무런 대비없이
그리고 정신없이 찍다 내려 왔다
꼬리 긴게 숫컷이다
자기 몸통보다 두어배 길어 더 줏가가 높은 녀석들이다
그러나 간혹 짝짓기가 끝나고 긴꼬리가 거추장스러워 자기가 꼬리를 뽑아버리거나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전투중 꼬리가 꼽혀서 꼬리없이 육추중인 긴꼬리딱새 숫컷들이
목격 되기도 한단다
그러나 우린 운 좋게 퍼팩트한 꼬리를 지닌 녀석을
올 해도 볼 수 있었다
요 녀석은 암컷이다
사실 암컷은 여타 다른 새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눈 쥐위와 부리가 형광색으로 그나마 차이가 있을뿐
아마도 눈 주위나 부리가 형광색으로 더 돋보이는거는
이들의 생태환경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워낚 어둡고 습지가 많은 곳에서 살다보니
아무래도 어두운곳에서도 잘 보이게 하려는
고육지책?
그러나 이들을 좋아하는 사진사들에게는
긴꼬리딱새는 아주 곤혹 스럽게 만드는 환경이다
산모기는 들끓고 셧터 스피드 속도는 아니 나오고
결과물은 대부분 유령이 다되어 버린다
그래도 이 포인트는 길 옆에 둥지를 틀어서인지
나름 그래도 빛을 어느정도는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좋은 포인트에 초청해주신 지인님께 고마움을 표한다
결국 전번주 수요일에 무사히 새끼 4마리가 이소하였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번주 토요일날 다시 가보기로 약속했는데....
자금쯤 그 동네 숲에서 긴꼬리 휘날리며
한 식구를 구성해서 잘 살고 있으리라.....
출처 : 자연 그리고 삶
글쓴이 : 남촌의 다락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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