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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팔색조

남촌님 작품(새들놀방)

by 들 국 화 2014. 7. 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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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는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이다.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위꽁지깃은 코발트색(남색), 꽁지는 검정색이다.

날 때는 날개의 흰색 얼룩무늬가 눈에 띈다.

아랫면은 아랫배와 아래꽁지덮깃의 진홍색을 제외하고는 크림색이다.

정수리는 갈색이고 멱은 흰색이다.

넓은 검정색 줄이 눈을 지나 윗목까지 뻗어 있다

 

이상 네이버박사가 알려 준 팔색조의 특징이다

이렇게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팔색조는 습하고 깊은 숲속을 좋아해서 그런지

사람들과의 인연은 그리 많지는 않다

 

 

 

몇년전부터 이 녀석을 만나기 갈망했는데

결국 눈으로만 딱 한번 보고 사진으론 담질 못했다

 

올해는 다른 새들은 포기하고 이 녀석에 올인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산속에서 잠복 5일째 이정도로 만났다는걸

위안으로 삼고 있다

 

팔색조는 경남 거제 동백나무 숲에 자생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쉽게 만날 수는 없는 그래서 더 만나고 싶은 녀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고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이 녀석 우는 소리는 그야말로 계곡을 울릴 정도로

크렁크렁하여 누구나 눈치챌 정도이다

또 경계심도 심하고 영역다툼도 좀 있는 편인듯 싶다

 

위장텐트에서 제발 내 앞으로 와주길 기대하면서

숨도 참아가며 기다려 본다

재발 재발...

모기향을 피워두었다고는 하지만

산모기들의 극성스런 공격은 가히 상상을 추월할 정도이다

 

 

 

날았다

이제 이쪽으로 와주기만 하는데

야속하다

30분이 지나고 한시간이 지났건만

다시 얼굴을 내밀어 줄 생각이 없는가 보다

 

이 깊은 산속에서 또 어디로 가버렸는지

결국 이 사진을 끝으로 주말 귀한 출사기회를 다 날리고

거의 빈 손으로 돌아오다시피 산을 내려 왔다

 

이번 주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막연히 기다림에도 지쳐가지만

혹시라도 이런 간절한 바램을 팔색조는 알아줄까 싶다

  

출처 : 자연 그리고 삶
글쓴이 : 남촌의 다락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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