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솔잣새를 입틀어진 녀석들이라고 폄하했는가 싶어서
이젠 중중히 이 녀석들에게 사과를 해 본다
입 비틀어진게 아니라
먹이를 효과적으로 먹기 위해 진화한거겠지
이들은 새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잣이나 솔방울 열매를 주식으로 한다
열매가 채 익기전에 이를 까기위해선
부리를 엇갈려 이를 잘 까 먹었는데 도움이 되었나 보다
이렇게 바위위 옹달샘에서 목을 축일 수 있었던건
매일 아침에 물을 부어주는 산불감시원 할아버지의 열정과 사랑의 결실일게다
그냥 새가 좋아서 한 겨울철에 꽁꽁 얼어버린 계곡물에
이 녀석들을 애틋이 여겨 물을 주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아마 전설같은 아니 후대에 전설로 내려 줄만한 스토리텔링 감이다
물이 얼어버리면 다시 녹여서 물을 제공했을정도로
그 정성을 쏟아서 이곳이 솔잣새 천국으로 변했다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겨울부터 봄까지 먹이를 먹다가 물마시고 싶으면
우르르 몰려와서 물도 마시고 목욕도 하다가 간다고 했다
아마 이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산불감시원을 계속 하신다면
이 녀석들도 당분간 겨울철이면 이곳을 찾아 줄것만 같다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삶의 좋은 본보기인듯
그런 나는 뭐냐고....
그냥 식사자리에 숟가락 하나만 드록 덤빈
그야말로 불청객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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