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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전 상서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07. 5.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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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떠나보낸지 벌써 수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하늘 나라에서 무려하지 않으셨 는 지요?

생각 나시나요? 저녘밥을 먹는데 엄마가 이상 하다고 성희에 전화 를 받고 급한 마음에

새한 병원 으로 모시고 가라하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 이니까..

 

달음질처 갔을때 엄마는 입원 수속 끝내고 입원실로 가려는데 제가 도착 다시 퇴원 수속..

큰 병원으로 간다니까 엄마가 뭘 큰병원으로 가냐고,하셨는데 그 말씀이 마지막 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후 어머니는 눈을 꼭 감으시고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방 병원으로 갔으면 어땠을까.처음부터 큰병원 으로 모셨으면 진작에 보약이라도

한재 하면서 지금까지 후회와 아쉬움 때문에 눈물을 흘린답니다.

무언가 잘못해서 엄마를 그렇게 보내지는 않았을까 하고..

 

온식구가 큰사위 수발에만 신경을 곤두 세웠고 엄마는 아프다는 말이 없었고 혈압이 그렇게 무섭다는 상식이

없어서 엄마를 생으로 돌아가시게 한것 아닐까 하고..사는게 바빠서 엄마 건강은 한번도 의심해본적이 없었던

저는 혈압이 있다는것도 몰랐습니다.가슴아프게 되돌아본들 땅을치며 통곡한들 엄마는 다시볼수 없는것을..

 

전 그때 그 순간들을 지금까지 후회하며 살고 있답니다.집으로 가셔서 네시간 정도 계시다 가셨는데 제 가슴이

막히는줄 알았습니다.어떻게 그렇게 가십니까? 그래도 인사 정도는 나누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가슴에 슬픈멍.돌덩이가 짖누르고 있답니다.항상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아프답니다.

 

참으로 어머님이 보고 십습니다.

사람은 앉았던 자리에 흠을 남겨선 안된다는 말씀~

그 말씀을 기억 하며 살기는 하지만 얼마나 지키고 실천하며 살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옛날 어머님이 다니시던 고산사를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가을에 농사 타작 하면 제일 먼저 부처님 께 드릴 쌀 부터 자루 에 닮아 놓으시고 절에 가시는 날 삼일 전

부터 싸리문 밖에 황토흙으로 사람 들 들어오지 말라 는 표시 를 해 놓으시고 장날엔 장에가서 예뿐 과일과

초 한통을 사다 놓고 기다리다 절에 가시는 날엔 목욕하고 깨끝한 하얀 치마 저고 입으시고 삼일 전 부터

비린내 나는 음식을 금 하시고 다녀 오시는 길엔 누가 말을 물어도 묵묵부답 하시던 어머님!

저도 어머님 따라 절에 다녀 봤지만 정성이 부족 해서 절에 못가본지가 삼년이 되였습니다.

어머님께선 지금도 부처님께 빌고 계신가요?? 아들 딸 잘~되게 해 달라고...

 

어머님이 보고 싶어서 어버이 날엔 엄마 산소에 들리곤 했는데 설날 뵙고 지금껏 못 가 뵌네요.

예전에는 자주자주 어머님 보고파서 산소에 가서 울기도 많이 했는데 참으로 고생 하시던 어머님!

지금쯤 손 발이 다 달아지고 끼니를 너무 굶어서 배가 등가죽에 붇었겠지요?

끼니를 못 채우던 동네새댁들 에게 내가먹을 고구마 한개라도 나누시던 어머님!

그 고귀하고 따뜻한 마음을 하느님도,부처님도 모르셨 는지,그렇게 일찍 모셔가다니,

그곳에도 좋은 사람이 필요한가 봐요?

 

무엇이 그렇게 바쁘셨는지 할말도 못하고 들을 말도 못듯고 한번 쓰러진후 그렇게 가십니까?

남들은 수술도하고 치료도 받드만 어머님 께선 치료한번 못해보고 그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그~귀한 아들 낳고 효도한번 못 받아보고,엄마 손자가 지금 몆살인지 아십니까?

아들을 낳았다고 동네가 야단 법석이던 성원이 그애 아들 말입니다.

 

고대 장학생 으로 합격 했다고 덩실 덩실 춤을 추시던 우리 엄마 박사학위 받는 것도 못 보시고

그렇게 쉽게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하고픈 말도 많았을 텐데~

성원이 그 귀한 아들 성원이가 지금도 술에 취하면 엄마를 부르며 엉엉 운답니다.

그럴때 마다 올케가 보기 민망 해서 방을 비켜 준다네요, 엄마 큰 며느리가 하는 말입니다.

 

그 아들에 아들 엄마 손자가 대학생 이고 장가갈 나이가  몆년 남지 않았 답니다.

그리고 망난이 엄마에게 투정만 부리던 저는 아들 둘이 모두 재수 한번 안하고 대학을 나와서

장가도 가고 직장도 다니며 종국이 아들이 아홉살.울보였던 종민이 아들이 여섯살 입니다.

참~예쁘게 커서 말입니다.

 

엄마가 맨날 걱정하시던 큰 사위가 궁금 하시겠죠?

약을 밥먹듯이 쎄주를 냉수 마시듯 살았는데 오대삭신 육천 마디가 온전 하려구요?

지금은 수전증으로 고생하죠,그래도 잘 지냅니다.여전히 술 잘마시며..

그리고 아버님께선 아직 기력은 좋으시지만 정신이 좀 오락가락 하시는가 봅니다.

새엄마 들여서 그냥저냥 살고 계시구요,엄마가 아버지좀 잘 보살펴 주세요.

 

둘째 성찬이는 아주 잘 살고  대학 졸업 하는것도 못 보셨지요? 맨날 키타나팅기고 논다고 아버지가 키타 몆개

를 쀼샤 버린 그 둘째 성찬이가 대학 졸업할때 금메달 타서 목에건거 보셨나요? 그리고 엄마가 제일 안쓰러 하던 둘째딸! 성님이도 올봄 아들을 여웠으며 사위가 올해로 테직 한 답니다,막내 성희도 삼남매 를 둔 엄마로 막내손자 가 올해 소(초등)학교 일학년 이구요.

 

성찬이와 성희 여우살이 시킬때 제가 촛불을켜고 아버님 옆에 엄마대신 앉아서 하염없이 우는거 보셨나요?

제가 육십이 가까워 지면서 엄마는 억울해서 어떻게 세상을 뜨셨을까! 하고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 답니다.

어머님!! 가슴 저리고 마음이 쓰리도록 어머님이 보고파서 하늘을 향해 목메도록 불러 봅니다. 못난 저는 항시 엄마 땜에 울고 쓰려 하지요 고생하시던 모습이 보여서 간간히 말입니다.

 

오늘은 초파일인데 지금막 비가 내리기 시작 하네요 농가에 단비가 되겠지요 그리고 모심기도 시작했구요,

오늘도 엄마가 보고파서 이렇게 불러 보았습니다, 다음 세상에 태여나면 여유있고 풍요롭고 마음이 따뜻한

가정에 시집가셔서 호강한번 해 보세요.

 

그때 제가 딸로 태어나면 엄마에게 효도하는 아주 예쁜 딸로 태어 나고 십습니다.어머님께 꼭 효도하는 착한

딸로 말입니다. 몆십년이 몆백년이 될지 모르지만 부처님께 그렇게 소원 하겠습니다.

 

대자 대비하신 부처님!! 다음세상 에 울 엄마딸로 다시 태어나도록 소원 하옵니다,

성불하게 하옵소서,대자대비 관세음 보살,관세음보살..

 

                 하늘에계신 어머님께 불효여식 성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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