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의 조화
우리 아버지는 여행의 즐거움을 이제서 알게되신 모양이다.내년에는 어디로 가냐고 물으신다. 그 좋은 젊음을 아쉽게 보내시고 어쩐대요. 무섭기만 하시던 아버지는 이제 이빨빠진 호랑이처럼 혼자서는 겅충겅충 걷지도 못하시고 비척비척 걸으심니다. 우리 어려서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안방에 계시면 거름방으로 거름방에 계시면 안방을 피해 다녔는데 이제는 우리들 부축없이는 많이 걸어가지 못하십니다 13세부터 가장노릇하며 자수성가 하셔서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고생많으셨는데 세월의 무상함을 어찌함니까 오늘 여기서 천지에 빠진다고 가까이 가지 말라고 성화를 하시더니 어느새 내려 가셨는지 가족사진 찍으려고 찾으니 안계시네요. 80부모가 60된 자식걱정 한다고 하드만 우리 아버지를 두고 한 말인듯 십네요. 아버지 오래오래 만수무강 ..
우리가족
2007. 3. 5.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