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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1. 8. 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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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장마!

이젠 장마가 끝난 모양이다.

내가 태나서 어렇게 싸나운 장마는 처음이다.

 

어려서 비가많이오면 개울옆에있는 논뚝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울아버지

나무베다 논뚝에 가로질러놓고 말뚝박아 줄로묵고 큰돌주어다 눌러놓던생각.. 

 

더이상 무너지지 않고 견뎌내던 우리집 논두렁! 지금도 무사하겠지?

그때는 고생스러웠지만 지금생각해보니 그것도 한가닥 추억이라면 추억

어린 내가 무슨도움이 된다고 아버지를 돕던 아련한 기억들..

 

근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싸늘해진것은 가을이 문턱에 왔다는것.

벼가 패기시작하면 햇볕이 쨍쨍해야 하는데..

 

다시는 이런 악명높은 수마는 오지말아야 되겠는데..

아버지 어머니 산소는 무사하겠지?

 

우리집 방에는 다라가 몆개냐?

신발장.건넌방.마루 천장에서 비가내린다.안방만빼고..

 

그래도 바닥에서 치밀어닥치지 않으니 다행인가? 

다라에 빗물 받을수있는 것도 다행라면 다행 아니겠냐

우리도 수재민인데..

 

사실 우리집천장은 집짖고 여직 비만오면 퍼붙는다.

세번이나 방수를 했는데 어찌된일인지 잡지못하는것은 기술부족 안임 재수..

재수뎅이없는 사람은 뒤로자빠저도 코가깨진다고 하던데..

 

장마끝나면 집수리 다시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된 기술자가 왔으면 좋겠는데

아마도 벽방수 옥상방수 칠까지 하려면 천만원 이상 들지않을까

 

애들은 집팔고 이사 가라네!

말은쉽지 이곳에서 몆십년을 떠나지 못하고 살고있는 멍텅구리..

난 어디를 봐도 멍텅구리가 맞은가봐 ㅎㅎ

 

청호스님께서 법당비새서 수리하는데 기부금좀 내라는데

스님! 우리집새는데도 몬고치고 살걸랑요.

기부금을 십만원해 이십만원해? 그래서 못하네요..

스님 죄송합니다. 덕평집도 수리해야 하는데 그냥있답니다..

봐주세요.

 

비도 바람도 이젠 조용히 지나가면 좋겠다.

하느님!천재지변 이라지만 되빌고간 아이들 어떻함니까?

너무한걸 아시나요?

다음세상에 태어날땐 좋은세상에 환생하거라~아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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