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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야기(06년10월15일)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06. 10. 1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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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셋이 만나서 점심먹으며 아버지 이야기가 시작되였다

동네 어른들 또는 엄마 아버지 고모님으로 부터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들,

 

아버지는 13세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때부터 가장이 된겄이다.

소년 가장이,

 

큰아버지가 계신데 예산에서 사셨고 100석지기 부자였단다

하지만 할머니가 다르다는 이유로 죄없는 아버지만 고생하셨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후처로 우리 할머니를 보셨는데,

 

충남 홍성군 결성면

여기가 내 고향이자 아버지가 고생한 곳이기도 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큰아버지가 이곳에 이사시키고

밭 400평과 집,이걸로 할머니 모시고 둘이 살아야 했단다

 

남의집 일도 해주고  나무도해서 팔고,

우리 아버지는 여기서 부터 고생을 하셨단다

 

할머니가 남의집 일하러 가서 점심을 먹게되면 아버지와 드셨고

아버지가 일하러 가시면 점심밥을 들고 집으로 뛰었단다

할머니와 함께 드시기 위해서,

 

이 광경을 보신 동네 어른들이 할머니밥을 따로 주셨단다.

그렇게 식생활을 해결 하셨고 굶는걸 밥먹듯이 하셨다고..

 

신발은 떨어저서 바닥이 없고,그 신을신고 산에가서 나무도 하셨고

장에내다 팔기도하고 신세진 집에 주기도 했다하셨다.

고모님은 우리만 보면 네 애비 바닥없는 신발신고 다니면서 일군 재산이니

돈을 아껴써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바닥없는 신발신고 나무팔이에 품팔이,

그 시절 우리 아버지 고생과 한을 우리가 상상만으로 알수있을까?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사셨단다.

 

그래서 지금은 억울 하고 분~하 단다.

 

어린시절엔 그렇게 피 눈물나는 고생을 하셨지만 지금은 큰부자는

아니지만,남 부럽지 않은 재산에 수재 두 아들을 두셨다.

 

고등학교 다닐때 담임 선생님이 아버지께 인사 오셨다고 오셔서

어떤 분이기에 그런 아들을 두셨나,해서 오셨다고..

 

큰아들 작은아들 둘다 온양 고등학교 졸업. 큰아들은 고려대 장학생으로 입학,

작은 아들은 한양대 장학생으로 졸업..

지금은 동네에서 부러움을 받고 사시는 우리 아버지다.

 

아버지와 엄마가 만난건 큰아버지와 외할아버지 두분이 이마사돈을..

그때 외할아버지 송사(재판)가 있어서 큰아버지가 변호를 했단다.

그시절 큰아버지는 지금에 변호사 였다고 하셨다.

 

지금은 충남 아산에서 새엄마와 살고 계시는데 아들과 살고 싶은 모양이다

억울하고 분하다는 말씀은?

죽도록 고생한 어린시절이 억울하고  분~하신거 아닐까?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우리 아버지 생각을,이렇게 읽게되었다.

속 마음은 아들과 살고싶어서..

아들 며느리 모두 효를 다하고 있는데 다른 이유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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