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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한포기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07. 11.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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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내마음도 내몸도 천근 만근이다.

김장끝에 몸살인지 입술이 부풀어 올랐다.

이렇게 힘든다고 느껴본것은 세상에 태나서 오늘이 처음이다.

형님네 김장은 하도 많아서 우리꺼까지...

 

난 오늘에서야 내인생을 한번 돌이켜 보았다.

김장 끝내고 점심에 배추김치 먹으면서 내가 먹을수있는 배추 한포기에

김치를  보면서 난 어쩜 배추 한포기에 김치와 같을수 있다고느꼈다

 

씨앗이 땅에 떨어질대 어느곳에 떨어지느냐 에 따라 잎과뿌리가 실하게 자라듯이

나 또한 어떻게 얼마만큼 성실하게 사느냐에 따라 내 잎과 뿌리도 튼튼히 설수있지 않은가

내 뿌리는 부모요 내 잎은 자식일지니..

 

씨앗은 사람의 손으로도 뿌려지지만 바람에 날려 뿌리를 내릴수도 있는것

어느곳에 떨어저 뿌리를 내실것인지 그것은 바람의 뜻이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에

부모님이 가꾼 밭에 내가 자라고 내가 가꾼 밭에 우리 아이들이 자란다란 생각,

 

배추한포기가 김치될때까지 때를 넘기면 골아버리고 미리 뽑아도 제맛이 나지않고

소금도 적당히 잘 넣어야 하며 같은양의 소금도 잎 사이사이 잘넣어야 한다.

우리 인간들도 때를놓치면 아무것도 할수없다 공부도 출세도 사랑도..

 

내가 잘 가꾼 배추가 제맛이 나듯 내가 잘가꾼 터밭에 우리 아이들이 뛰놀고

내가 잘 다듬어 놓은 길따라 우리 아이들이 달려갈것이니

이것이 배추 한포기의 역경과 인간의 역경이 똑같더란 말이지..

 

피곤해서 이만 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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