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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제사(07년10월13일)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07. 10.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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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제사 잡수시러 오실건가요?? 그 예쁘고 사랑스럽던 큰아들 보고싶어 오실거지요?

놀기만 좋아하던 작은 아들도 보고 싶을텐데~~그리고 둘째딸도,막내 성희도,

 

그리고 엄마 손자가 몆살인지 아시나요? 26살이라네요. 군인제대하고 졸업반인데

천재의 아들이라 그런지 취직이 되였다네요,내년봄에 졸업인데...기쁘시죠?

작은손자는 어학공부하러 영국에 가서 집에 업습니다.

 

며느리 들이 모두 집에서 살림만 하지않고 각자 자기 실력을 발휘,직업을 가저서

음식을 제대로 차려놓을른지 모르겠지만 바쁜일손으로 차릴것이니 맛있게 잡수시고 가세요.

친구들도 모시고 오셔서..

 

그래도 오늘은 슬프기도 하지만, 형제들 만나고 아버지도 뵙고 오니까 위안을 하지요.

엄마!! 다 늙은것이 엄마라 부르니까 좀 그렇죠? 그런데 오늘은 어머니보다 엄마가 좋아서..

 

삼삼고, 베짜고, 밭매고,방아찧고, 바느질 하며 매일매일 바쁘게 살다가신 어머니가 그리워

오늘도 엄마 얼굴을 그려 봅니다.

 

매년 엄마가 가신 나이를 헤아리며 초하루가 되면 엄마보다 일년을 더 살았구나 하고

엄마 그리며 눈시울 을 적시지요.

어린나이도 아닌 중년을 넘어 황혼을 맞이한 망난이 큰딸이 말입니다.

 

시골 벌판을 지나다보니 논에 벼들이 많이 엎어저서 농부들이 애써 지어놓은 농사가 흉작이 아닐까

걱정도 되고 황금 벌판이 엎어저 있으니 심난하기도 했습니다.

 

엄마! 오시는길에 엎어진 벼 싹이 나지 않도록 보살피고 오세요, 엄마 힘으로 될수없나요?

훨훨 날라서 엎어진벼 싹쓸어 일으키면 안되나요? 안 되겠지요?!

 

오늘은 왜 이렇게 심난하고 멍~한지 모르겠네요.

엄마보러 가야하는데 즐겁지않고 심난해서 이러고 앉아서 청승을 떨지요.

 

큰아들 직장에서 연탄재(dnfdksba) 없어저서 야단난거 아시지요? 요즘은 잠잠 하지만 뉴스에 야단할때

엄마가 좀 찾아주시지~에그 그것도 안된다고..?소장님이 사표쓰고 야단인데..

 

엄마~!! 그만 준비하고 엄마뵈러 나가야겠죠?

엄마 오시는길 조심하시고 일찍오셔서 놀다 천천히 가세요, 많이 드시고...

 

옛날에 배도 많이 골았는데 배고파서 어덯게 살았을지,

지금애들은 상상도 못할 세월을 살다 가신 우리 엄마...오늘만은 배 부르고 한가하게 놀다 가세요.

엄마 이따 뵈울께요,천천히 놀면서,예전엔 매일 바쁘셨으니 지금은 쉬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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