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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한 공사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2. 7. 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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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장마가 지긋지긋하게 여기저기 할퀴고 지나가더니 올해는 가믐이 진저리치게 길었다.

한강변 안양천변 풀들이 모두 가을단풍이피고 말라버렸다.어찌 이곳만 그렇겠나..

농촌도 피해가 많을것이다.뒤늦게 비가오긴 했지만 좀 부족하지않을까 생각이다.

 

옛날 나 어릴때 흉년때문에 쑥뿌리도 남지않는다고 수군거리던 어른들의 말소리가 깃전을 후빈다.

백년만의 장마, 백년만의 가믐, 참 고루지못한 일기때문에 농촌, 힘없는 풀잎들,

우리는 15~6년전에 옥상방수한것이 해마다 여름만되면 방바닥에 다라를놓고 살면서 같은말을 되풀이하며 살았다.

(전화)장마전에 옥상 방수해주세요~네~알겠습니다.

 

이렇게 15년이 흘렀다. 내도 엥간하다 그래도 성질한번 내지못했다.

잘못을 인정하는데 무슨말을하겠는가..지금하는일 끝내고 해드릴께요,또 기다린다 ㅎ

드뎌 올 6월 어느날 일한다고 3명이왔다. 15년전에 왔던 그사람들이..

지난가을부터 겨울에 믿에층에서 물이샌다고 해서 우리부엌을 네번이나 띁어곤첬다.

 

전에 호수를 잘못써서 터진단다.이때마다 올해는꼭 꼭..그래서 시작한 공사..

이렇저렇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결국 공사는 끝이났다. 그치만 아직도 마무리를 못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하지안고 즈네들맘대로 하더니 결국 불량공사..즈네들도 잘못을 인정한다.

옥상방수,벽 방수,칠,도배 이젠 설마 아무리 불량공사라도 또 새는곳은 없겠지,하는 안심..

 

논바닥이 거북이등가죽처럼 갈기갈기 갈라진 해갈이 어제저녁부터 시작되었다.

30날 새벽 콜콜잠자는데 어디서 폭포터지는소리..깜작놀래 깨었는데 천장에서 폭포가터젔다.

벽으로 똘물이 천장은 퉁퉁불었다.젓가락으로 살짝 구멍을내고 다라,양재기 있는대로 밑에바처놓고

아저씨한데 전화.. 안온다 또전화..옥상에 올라가보니 하수통이막혀 한강이되어 버렸다.

 

또 전화 아저씨가 와서 현장을보고 지도 놀랬겠지 뛰어가서 사다리들고 와서 하수통을 뜯어낸다 물이 쑤욱..

내는 박닥에서 물푸고 물찬빠게쓰 들어내고 난리법석을치며 아저씨 몰골을보니 지도 난감한표정..

오늘 또 비가 온다는데 어떨런지 걱정이 태산이다.

진즉 집을팔아서 아파트로 갈걸 노후대책한다고 틀켜쥐고 있던 내가 밉다.

 

공사한 아저씨도 밉고 내도 밉고..

전에발라놓은 바닥을 모두 파내고 하랫더니 고집부리고 군데군데 파내고했는데 제발 새는곳이 없기를..

사람은 자그마한 일이라도 남의말에 귀 기울이고 참작하며 듯고 보고 발전해나가야지 자기 고집만 부리면

결국 발전이 없다.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것이 별로없다싶어 애가터진다. 바늘구멍 하나라도 조심해야하는데 ..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여기저기 울퉁불퉁 흉하다.결국 15년전 공사는 아직도 끝이 나지않은 결론이다.

즈네들이 낸 결론이 마지막 방수약 바를때 바람으로 날러온 모래,쓰레기를 쓸어내지않고 그냥 발라서 그렇단다.

말도 안되는 괴변이다.어떻게 그것을 그냥한단말인가 티하나없어야할 바닥에..

 

애들이 다른사람불러서 하랫는데 설마 15년이나 지났는데 기술이 늘었겠지하면서 한 공사..

누구탓 하겠나 사람을믿은 내 잘못이지..

지긋지긋한 불량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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