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봄을 보내며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3. 6. 24. 21:35

본문

 

봄을 보내며 / 유영관 

 

늦은 봄의 따사한 햇볕

충만해 가는 대지에 축복을 내리는

깊은 마음속의 결실을 준비하고

 

정겨운 남도에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바람에 묻어

북쪽으로 북쪽으로 가고 있건만

나의 마음에는 아직도 동토인 것을

 

보리밭 사이로 보리피리 소리가

선잠 자고 있는 마음의 언 땅을 부르고

 

담 너머 먼 산 풍경은

짙게 영글어 가는데

나의 봄은

아직도 맞이할 줄 모른 채

총총 걸음으로 먼 발치 가고 있다

 

'나의이야기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암 송시열 시  (0) 2013.08.01
두로봉  (0) 2013.07.12
늦바람  (0) 2013.06.13
남촌님 시  (0) 2013.06.13
장마(유영관)시  (0) 2013.06.1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