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두로봉

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3. 7. 12. 09:58

본문

 

 

 
두로봉
 
살만큼 살았으니 모난곳도 무디어지고
일상도 무상하니
삶의 이치도 그렇단 말인가
 
 
그래서
눈자위에 눈물이 고이니 욕심도 사그라지고
주머니도 비었으니 손끝이 떨린다 말인가
 
 
알다가도 모를 일
마음 한 구석에 그늘이 드리울 때면
응석부리 손주가 귀옆고 쭈그러진 할베가 불상해진다
 
 
그래서
부처님앞에 머리숙여 북대사 종소리에 귀 기울이고
붉은 노을에 얼굴붉이며 새삼,수줍어한다.
 
 
지는 해를
등지고 다시 살라면 두로봉 같으리라
갈때쯤 되어서야 그렇게 깨닫는단 말인가
 
 
예전에
미처몰랐던 두로봉이 할베를 닮았고
내가 두로봉을 닮아간다는걸 이제야 알겠으니..
 
 
= 퍼온글-출처불명= 

'나의이야기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달(남촌님)시  (0) 2013.08.09
우암 송시열 시  (0) 2013.08.01
봄을 보내며  (0) 2013.06.24
늦바람  (0) 2013.06.13
남촌님 시  (0) 2013.06.13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