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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등

by 들 국 화 2013. 9.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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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 섶 / 유영관

 

오월 햇살 속에는

너를 떠받아 안기에는 벅찬 하루다

세 이파리 하나 하나마다 꿈을 걸어 두고

쪼그려 앉아 시린 그리움을 걸어 두기에는

너무 약한 네 모습

아쉬워 한잎 더 보태니 행운이 되었더이다

 

오뉴월 숲속에선

뻐꾸기 산바람 불어온다고

뻐꾹뻐꾹

뜸부기 논두렁에 물 괴었다고

뜸북뜸북

 

쪼그려 앉아 너를 쳐다보는

내 마음에도 어느덧

토끼풀 섶이 되어 버렸다

그리움 접어두고

신랑각시하던 꽃반지 속엔

오뉴월 햇살 받아

새록새록 잠도 잘 오더이다

 

 

 

어제는 네잎 토끼풀을 두개나 찾았다.
행운이 오려나.ㅎ

옛날 어린시절에 토끼풀따서 반지 만들고 목걸이도 만들어걸고
왕관만들어 머리에써보기도했는데 요즘엔 토끼풀도 보기가 어렵다

 

우리집엔 산밑에 살아서 뻐꾸기 소리는 자주들리고
늦은밤에 날마다 처량하게 울어대는 새는 무슨 새였을고..

요즘엔 수명을 다했는지 이사했는지 통 울음소리가 들리지않아 궁금하다.

뜸부기는 시골벼밭에 지천이더니 요즘엔 시골에가도 보이지안는다.
어느 블록에서 보긴했는데 어렸을땐 많이본새가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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